Thesis – Antithesis – Synthesis

그는 밖에서 안으로 공간을 향해 내딛는다. 그에게 공간은 미지의 세계이다. 마찬가지로 건축가도 공간을 알지 못한다. 그가 아는 것은 단지 그의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정과 반’의 지점에서 우리는 시험되어야 한다. 미지의 세계는 건축가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공간이자, 필히 이념의 메세지가 있어야 한다. 공간의 ‘비움’이란 개념은 그 누구에게도 ‘이념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말이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흘러가는 시간에 공간과 책임까지 넘겨준다. 이념을 책임진다는 것은 먼 이상이 아니라, 유한(有限)의 자세에서 나오는 실체를 만져보자는 것이다. 지난 세기말이 아닌 유의미한 이미지와 시간을 구축하자는 말이다.

(1) 한계 : 의심하지 못하는 주어짐

(2) 수동 : 기로에 선 자

(3) 능동 : 선택과 발걸음

(4) 비젼(VISION) : 공간의 존재 의의

(5) 자아 : 자연의 경계에 대한 고찰

(6) 의무 : 건축가의 진심

(7) 나는 위 길잡이를 유한(有限)의 건축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