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1) 태양 – 우리가 사는 세상은 태양계이며 지구는 공전과 자전을 한다. 태양은 만물에 로고스적인 측면을 부여한다. 이 반복은 숭고와 순응을 야기시킨다.

(2) 공간형성의 조건들 – 기대어 멈출 수 있는 곳이라면, 모두 공간이라 명할 수 있다. 건축은 방향으로 어떤 에워쌈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허나 창이 없는 에워쌈은 죽음에 가깝다.

(3) 일원화와 다중화 – 공간구성은 필히 정치적이다. 한 가족과 이를 대표하는 자의 사회적 페르소나를 생각해보면, 공간을 막연하게 생각할 수 없다. 수신제가하는 자세가 절실하다.

(4) 공간과 장소 그리고 방 – 공간에 의미가 부여될 때, 공간은 비로소 장소가 된다. 하지만 의미는 개인의 로고스적 방이다. 타인의 작동기제에 도달할 수 있을 때, 이를 사랑이라 부를 수 있다.

(5) 행인(Passerby) – 그는 잠시 머물러 있다. 창 밖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간다. 그는 이 장면을 인식한다. 공간은 장면(PERSPECTIVE)으로 타인의 로고스에 영향을 준다. 장면은 이미지다.

(6) 우연(Coincidence) – 이로써 이미지는 우연을 넘어선다. 이미지가 없는 건축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당신은 이미지를 말해야만 한다. 이것이 건축교육의 핵심이다.

(7) 로고스(Logos) – 내가 말하는 로고스는 무에서 시작하는 선의지, 발화를 위한 최초의 이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