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uit

(1) 평가의 잣대는 개인의 주체성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한 사람이 행하는 모든 일은, 그의 인식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주체가 만들어내는 기둥은 양가적 감정을 기반으로 한다. 개인의 인식 아래 그것은 둘이 아닌 하나다. 이는 경험(시간)의 정리이자, 다시 시작하는 생의 활력을 축적하는 과정이다. 타자성의 지옥은 다름 아닌 주체성 확립의 반복이다. 단언컨대 이를 거스를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시적 완결성은 마지막 허상의지에 달렸다.

(2) 이것은 거울이론을 긍정하는 것이지만, 개인 이상의 담론을 일으킬 수는 없음을 밝힌다. 정확하게는 개인 이상을 얘기하려는 질문 속에 또 다른 실체가 숨어있을 것이다. 앞에서 눈을 떼지 말기를 바란다.